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가 청년실업난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는 올해 청년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58억원을 투입해 5개 사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를 통해 청년실업자 2792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사업별로는 1∼12월에 읍·면·동의 인터넷 프라자에 인터넷 교사 1348명을 채용하고 2∼10월에는 문화재 모니터 요원 90명을 채용해 문화재 순회점검. 환경정비를 하도록 했다.

또 1∼12월에 청소년 수련시설 11곳에 지도요원 44명을 고용해 청소년수련활동을 지도하도록 하는 한편 3∼12월에는 92개 사회복지시설과 복지관 등에 도우미 810명을 모집해 환경정비와 입소자 돌보기 등을 하도록 했다.

아울러 1∼12월에 영·일·중국어 등의 회화가 가능한 관광 통역원 500명을 채용해 국제행사 때 경북관광 통역을 맡도록 했다. 관광 통역원은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 일급 3만5000원이며 나머지 직종은 일급 2만2000원이다.

대구시도 오는 4월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대졸미취업자 사회경험축적을 위해 400명의 대졸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취업 연수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시는 또한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정보화 교육과 행정전산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정보화분야에 모두 800명을 고용키로 했다.

시는 특히 12개 업체가 입주하는 성서첨단산업단지, 36개 업체가 들어가는 계명대 소프트웨어비즈니스타운 등 첨단단지를 조성해 17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실업난을 완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밖에도 올 10월께 대구. 경북취업박람회를 열어 대졸자들의 마찰적 실업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체 실업률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청년실업률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로 공공근로사업 등에 대졸 미취업자를 투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첨단산업 등을 유치해 대졸취업난 해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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