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8주간 이어지는 노동·직능·시민단체와의 연속토론회를 8일 시작했다. 지난달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다수의 이탈표가 나오며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가 민생 집중 행보로 수습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생회복 프로젝트 연속토론회를 열었다. 민주연구원과 을지로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다. 연속토론회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8주간 개최된다. 민생경제 위기의 주요 원인과 전망, 대응책을 모색하는 토론회다. 노동·직능·시민단체와 금융, 주거·부동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고용·노동을 주제로 토론한다.

토론회 직후 결과는 매번 언론에 브리핑할 예정이다. 브리핑 내용을 정리한 민생입법과제 보고서를 5월 초 발간한다. 5월 중순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정책제안을 하고 이를 올해 정기국회 입법과제와 2024년 총선 공약으로 활용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위기로 민생이 벼랑 끝인데 정부는 가스비, 전기요금, 대중교통비 등 공공요금을 인상했다”며 “정권 무능이 국민 고통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도록 민생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유럽이 거대하게 전환하는데 여전히 옛날 방식의 신자유주의를 고수하며 부자감세, 노동탄압을 하고 있다”며 “시대와 전혀 맞지 않는데 거시적 방향과 단기적 방향을 세우고 국민의 마음을 움직여 가며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민생에 집중해 위기를 돌파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의원 60여명이 활동하는 의견모임 ‘더좋은미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단합된 힘으로 50억 클럽 특검 등을 신속히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중심 정당,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강한 야당으로 재정비할 것”이라며 “우리의 입장을 공유하고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와 15일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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