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28.4%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올랐다. 전월(5.2%)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4월(4.8%) 이후 고공행진을 하던 물가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10개월 만이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는 같은 기간 28.4% 올랐다.<그래프 참조>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료는 29.5%, 도시가스료는 36.2%, 지역난방비는 34.0% 올랐다.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7%로 전월(5.9%)보다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외식(7.5%), 구내식당 식사비(6.4%) 같은 비용은 평균치를 상회했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4.4%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5.5% 각각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이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6.7% 각각 상승하면서 더 물가인상 체감이 클 것으로 풀이된다.

지출목적별 동향으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주택·수도·전기·연료(7.7%), 음식·숙박(7.4%), 식료품·비주류음료(5.8%), 기타 상품·서비스(6.9%), 가정용품·가사서비스(6.0%), 의류·신발(5.8%), 오락·문화(4.3%), 보건(1.5%), 교육(1.8%), 통신(1.1%), 교통(0.4%), 주류·담배(2.1%) 등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동향은 강원이 5.3%로 가장 많이 올랐다. 광주·전북 5.1%, 충북·충남·경북 5.0%, 전남 4.9%, 서울·대구·경기·경남 4.8%, 인천·울산·제주 4.7%, 부산·대전·세종 4.6% 순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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