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남성 임금노동자가 월급으로 389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256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줄어들던 성별 임금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여성 월 평균소득은 남성의 65.8%로 1.5배 차이가 난다. 전년 대비 남성의 소득은 17만원(4.7%) 증가했는데 여성은 9만원(3.7%)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남성노동자 대비 여성노동자 소득 비율은 2017년 63.1%에서 2018년 64.8%, 2019년 65.5%, 2020년 66.6%로 격차가 줄었으나 2021년에는 다시 벌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격차도 확대됐다. 2021년 대기업 노동자의 월 평균소득은 563만원인 반면, 중소기업은 47.2% 수준인 266만원에 그쳤다. 2020년 중소기업 노동자의 월 평균소득은 대기업 노동자 대비 48.9%였다. 결국 2016년 이후 좁혀지던 대기업 노동자와 중소기업 노동자의 임금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대기업은 6.6%, 중소기업은 2.9%로 두 배가량 차이가 났다. 대기업 노동자의 소득 증가율이 중소기업을 웃돈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한가운데를 지나던 2021년 대기업 노동자의 소득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최저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노동자의 평균소득이 72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10%)도 모든 산업을 통틀어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 노동자의 평균소득은 1년 전에 비해 1만원(0.6%) 줄어든 16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2021년 임금노동자의 월 평균소득은 333만원으로 1년 전보다 4.1%(13만원) 늘었다. 임금노동자 소득의 중간값인 중위소득도 250만원으로 전년 대비 3.3%(8만원)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노동자 가운데 절반 수준인 49.8%는 월 평균소득이 250만원보다 적었다. 1년 전(2020년 52%)보다는 2.2% 줄어든 규모다. 평균소득이 800만~1천만원 미만은 2.9%, 1천만원 이상 버는 임금노동자는 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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