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음 소희>가 개봉 이후 누적 관객 10만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조에서도 영화비를 지원하거나 단체관람을 기획하는 등 흥행에 힘을 싣고 있다.

특성화고노조(위원장 최서현)는 이달 5일까지 특성화고 재학생 또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영화비를 지원하는 행사를 연다. 비조합원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영화를 보고 나서 티켓 인증 사진과 소감을 노조에 보내면 된다.

최서현 위원장은 1일 <매일노동뉴스>에 “영화 속 소희가 겪었던 것처럼 조합원들이 교사에게서 ‘사회생활이 다 그런 거다’ ‘좀 더 버티고 참아라’는 이야기를 그대로 듣거나 실습을 중단하고 복교했을 때 벌로 빈 교실에서 반성문을 쓰도록 하는 등 경험담을 듣게 됐다”며 “더 많은 특성화고 학생들, ‘다음 소희’의 당사자들이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는 마음에서 영화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청년사업실에서도 ‘<다음 소희> 보기 운동’ 중이다. 청년사업실은 가맹산하 조직에 △<다음 소희> 보기를 조합원에게 적극 권장할 것 △영화 감상 후 SNS에 소감과 해시태그를 달아 올릴 것을 제안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CGV에서 <다음 소희> 단체관람 후 정주리 감독, 콜센터 노동자와 함께 영화 감상 및 현장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산하 노조와 지역본부 차원에서도 영화 함께 보기 운동이 이어졌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4일부터 8일까지 다음 소희 공동 관람을 기획했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는 이달 14일까지 ‘다음 소희 4행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달 28일까지 ‘조합원+1명’을 대상으로 영화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다음 소희>는 지난 주말 누적 관객수 8만5천명을 돌파했다. 영화는 2017년 전북 전주 한 콜센터에서 고객의 해지 요청을 방어하는 부서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숨진 홍수연양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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