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퇴근길에 쓰러져 사망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인천4센터에서 일하던 50대 남성 A씨가 퇴근길에 셔틀버스를 타러 가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A씨는 쿠팡에서 드물게 6년이나 일한 무기계약직 노동자로 OB공정·왓쳐·IB공정 등에서 주간조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회는 입장문을 통해 “A씨가 왜 심장마비로 쓰러져야 했는지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쿠팡 물류센터를 다니는 많은 노동자가 높은 노동강도와 장시간 노동으로 목숨을 잃은 사실을 알고 있다”며 “A씨의 죽음을 남의 일로 여기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쿠팡측은 고인은 224일 오후 6시께 업무를 마치고 퇴근 뒤 수년간 앓고 있던 개인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주간 근무자이며 사망 직전 일주일간 36시간을 일했다사망 전날에는 재택근무로 동영상 안전교육을 받았고 그 전날에는 휴무일이라 출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사고는 올해 들어 알려진 것만 세 건이다. 지난 1월 인천3캠프에서 야간에 택배 분류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출근 첫날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쿠팡 목천물류센터에서 60대 남성 화물노동자가 11톤 트럭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