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 3년간 2천893억원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은 대한항공의 배당 결정에 여당 내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국내 항공사별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내역’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천893억원의 지원금을 지급받았다. 전체 항공사에 지급된 지원금 5천571억원의 52%에 해당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조7천796억여원(잠정)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천770억여원을 산정했다. 3년간 받은 고용유지지원금 2천893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에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이 배당금 약 722억원을 챙기게 됐다. 한진칼 지분의 15%는 한진그룹 오너인 조원태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이주환 의원은 고용유지지원으로 어려운 시기를 버틴 총수 일가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3년간 받은 고용유지지원금 2천893억원을 배당금으로 쓰는 격”이라며 “어려운 시기 국민 세금으로 막대한 예산 지원을 받은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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