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은 콜센터 노동자의 실태를 알리고 감정노동자 보호법(개정 산업안전보건법) 현장 적용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영화 <다음 소희>를 단체관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CGV에서 단체관람 후 정주리 감독과 콜센터 노동자가 대담했다.

삼성카드 콜센터에서 10년째 일하는 송아무개씨는 입사 당시 40명이던 동기 중 단 2명만 남을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한전CSC의 18년차 상담 노동자 이아무개씨는 실적을 채우기 위해 점심시간·휴가를 이용해 일해야 하는 현장 얘기를 전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행사 인사말에서 “다음 차례의 소희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안고 현장에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악성 민원인 폭언과 성희롱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을 담고 있다. 인터넷·IPTV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해지방어 부서’에서 일하다 목숨을 끊은 현장실습생 홍수연 학생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75회 칸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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