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철강·반도체업종 일자리가 증가하고, 섬유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고용증가율이 1.5% 이상이면 일자리 증가로 판단한다. 고용증가율은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세로 본다. 전망 대상 업종은 기계·조선·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업·금융보험업으로 국내 8대 제조업이다.

철강의 상반기 고용 증가율은 1.7%(2천명)로 건설 관련 내수 부진을 조선업종 철강 수요 증가를 만회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는 설비투자 증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2천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생산 감소로 증가 폭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섬유업종의 경우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섬유 수요 위축으로 섬유생산 감소, 생산설비 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천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조선·전자·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다만 건설업과 금융보험업은 상반기 고용 규모가 각각 2만2천명(1.1%), 5천명(0.7%) 감소할 것으로 봤다. 건설업은 건설 수주 감소를, 금융보험업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와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를 예상했다.

자동차의 경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지만 차질을 빚던 반도체 수급상황 개선, 신차 출시, 친환경차 수요 증가로 내수·수출 모두 증가해 고용증가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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