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일반노조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이순희 강북구청장의 노동탄압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인력부족 탓에‘고강도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관련 예산 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일반노조는 26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사용자이자 최종 승인권자인 구청장이 인력충원과 초과근무수당 집행을 위한 예산 확보 요구를 계속 외면해 왔다”며 “이재명 대표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들은 인력부족으로 업무량이 증가해 초과근무를 해 왔지만 수당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단은) 공공기관임에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최소한 22명 충원이 필요하고, 인력충원 규모를 노사가 상시적으로 논의할 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충분한 안전관리 인력 확보가 노동자와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원청 사용자에 해당하는 이순희 구청장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이 구청장이 신승동 강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을 임명했다는 이유다. 권준석 노조 서울본부 동북부지역지부장은 “20차례 교섭을 해 왔지만 공단은 아무런 결정권이 없어 앵무새와 대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신 이사장이 교섭 도중 교섭장을 박차고 나갔다”고 전했다.

김선기 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이 대표가 지난해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직접 현장에 방문한 것처럼 이 문제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당직자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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