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자가 13만명을 넘어섰다. 1년 사이 18.6%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전년 대비 2만532명 늘어난 13만1천87명”이라고 25일 밝혔다. 육아휴직자 10명 중 3명은 남성이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30.5%(8천844명) 증가한 3만7천885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2019년 21.2%에서 2021년 26.3%, 지난해 28.9%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3+3 부모육아휴직제’ 시행 효과로 남성 육아휴직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3+3 부모육아휴직제는 부모가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자녀 생후 12개월 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 첫 3개월은 부모 모두에 통상임금의 100%를 육아휴직 급여로 지급하는 제도다. 첫 달은 200만원, 두 번째 달은 250만원, 세 번째 달은 300만원 상한이다. 지난해 이 제도를 활용한 부모는 1만4천830명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4~12개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50%(120만원 상한)에서 80%(150만원 상한)로 올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육아휴직 사용기간은 줄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들은 평균 9개월을 썼다. 전년 대비 0.5개월이 감소했다. 감소 폭은 여성이 더 컸다. 남성은 1년 새 0.1개월이 감소한 7.3개월, 여성은 0.7개월 감소한 9.6개월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자 64.3%는 자녀가 1세 이하일 때 사용했고 13.6%는 7~8세 초등학교 입학기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도 1년 새 16.6% 증가한 1만9천46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9.7%가 여성이다. 여성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16% 증가한 1만7천465명, 남성은 22.6% 늘어난 2천1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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