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미디어자료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안 의원은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맡겨 주시면 압도적 승리를 가져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처음부터 강조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께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며 “대선후보 단일화를 했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이었다. 연대보증인, 아니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이 당원투표 100%로 바뀐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시민 30%와 당원 70%의 비중으로 선출하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당원투표 비중을 100%로 바꿨다. 국민의 인지도보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게 됐다.

안 의원은 총선 승리는 수도권이 좌우한다며 수도권 지도부로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총선은 수도권의 패배였다. 121석 중 17석만 건져서 쪼그라든 것”이라며 “민주당은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선출직 지도부 전원이 수도권이다. 우리도 수도권 지도부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성남시 분당구로 수도권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다른 당권주자들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현재 친윤계 당권주자로 평가받는 김기현 의원의 지역구는 울산 남구을이고, 장제원 의원은 부산 사상구다.

안 의원은 자신이 당대표가 된다면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내 계파와 무관해 챙겨 줘야 할 사람이 없다”며 “경쟁력만 보고 이기는 공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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