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연일 민주노총 때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문제는 비판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점인데요.

- 28일 원 장관은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출범식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가 조장한 불로소득의 끝판왕이 화물차 번호판”이라며 “민주노총 간부들이 100개씩 갖고 장사하는 상황 또한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되는데요.

- 원 장관의 말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간부들이 화물차 면허권인 번호판을 타인에게 빌려주고 돈을 번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 물류산업과 화물운송시장의 구조를 바꾸겠다던 원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밑도 끝도 없이 노조 혐오를 부추기는 꼴인데요.

- 화물연대본부 조합원의 절대 다수가 운송사가 보유한 면허권, 즉 번호판을 빌려 매달 임대료를 운송사에게 지급하는 지입기사라는 것을 정말 모르고 있는 걸까요.

-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논평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차량 한 대의 할부금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차량 100대의 할부금과 이자를 감당해 가며 화물운송을 하는 화물노동자가 있을 수 있냐”고 되물었는데요.

- “아니면 말고 식으로 내뱉고 보는 정치꾼 시절 버릇은 이제 고치고 일국의 장관이면 삼사일언은 못해도 일사일언이라도, 생각 좀 하고 말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원 장관의 갈라치기와 선동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장관과 정치인으로서의 품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일까요.

 

부산지역 공무원 주 48.9시간 업무에 ‘직무스트레스’ 높아

- 부산지역 공무원들은 주당 평균 48.9시간을 일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 부산노동권익센터가 8월~12월 부산지역에서 일하는 공무원 1천79명을 대상으로 한 ‘부산시 공공부문 노동시간 및 노동실태조사’ 결과인데요. 일반직 공무원 887명, 소방직 공무원 140명 등이 포함됐습니다.

- 센터는 이번 결과를 두고 “국제노동기구(ILO) 장시간 노동 기준인 주 48시간을 초과했다”며 “초과노동을 하는 이유로 34.7%가 과도한 업무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근속이 높을수록 평일 야근 및 주말근무 횟수와 시간이 늘어났다”며 “근속 10~15년 미만과 근속 20년 이상 공무원이 장시간 노동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센터는 “부산지역 공무원들은 근무시간보다 직무스트레스로 더 고충을 겪고 있었다”며 “직무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집단은 근속 10년에서 15년차 공무원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 조직 중간에 있는 이들은 여러 일을 동시에 해야 하며,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전후 시기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의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센터는 “부산지역 공무원 58.5%는 민원인의 무리한 요구 또는 민원 관련 협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응답자의 21.3%가 심리적 정신적 우울로 치료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부산시 차원에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