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받아들여 파업 종료를 택했는데도 노동자를 향한 정부 관계자들의 혐오 발언은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파업으로) 피해까지 겪은 상황에서 화물연대는 3년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주장할 염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는데요.

- 6월 합의를 파기한 당사자인 원 장관이야말로 염치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지난 6월 8일간의 화물연대본부 파업이 끝난 뒤 정부와 화물연대본부는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 등을 논의한다”는 데 합의했는데요.

- 국토부는 품목 확대 논의도 거부하고 올해 말로 일몰을 앞둔 안전운임제를 원점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합의’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인데요.

- 이해관계자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도 해 사실상 올해 말로 안전운임제가 일몰될 때까지 ‘시간 끌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지난 6월 이후 6개월 가까운 시간이 있었는데도 제도 일몰을 앞둔 이제서야 물류산업의 구조를 바꿀 결심을 했다니 원 장관이야말로 염치가 없는 것 아닐까요.

 

낡은 모피아의 귀환

- 사무금융 노동자들이 NH농협금융 회장 인선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 사무금융노조는 13일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에서 “퇴물 모피아의 귀환이 노골적”이라며 ”금융산업이 최악의 위기로 거침없이 빠져들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 최근 NH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이석준 전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을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이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이었을 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초기에 관여했던 관계자 중 한 명입니다.

- 노조는 “이 전 실장은 2011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상실한 론스타의 먹튀를 도운 매각 명령 관여 의혹을 받은 인물”이라며 “이 전 실장 등장 배경이 현직 농협중앙회장 연임보장법인 농협법 개정안 국회통과를 위한 농협중앙회와 정부의 뒷거래는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 노조는 이 전 실장의 등장으로 금융권 낙하산 우려가 확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고 낙하산과 청탁을 금하라는 현직 대통령의 빈말을 떠올리는 사람은 없고 모두 이 전 실장 다음 낙하산이 누군지 묻는다”고 비판했습니다

- 노조는 “금융산업을 추락으로 내몰고 모든 피해가 국민과 금융노동자에게 돌아가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실패와 금융실패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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