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LG헬로비전 협력업체 소속 케이블 비정규 노동자들을 만나 중재를 약속했다.

을지로위는 24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LG헬로비전 본사 앞에 설치된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지부장 유희원)의 농성장을 방문했다. 박주민 을지로위 위원장과 이수진(비례)·박영순 의원이 참석했다.

지부는 지난달 27일부터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29일째 농성 중이다. 지난해 지부와 맺은 협력업체 운영모델 검토 발표 합의를 지키라는 게 핵심 요구다. 희망연대본부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해 11월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고용구조 개선 협의체에서 올해 9월까지 협력업체 운영모델 검토를 완료하고 입장을 제출하기로 약속했지만, 내년 6월까지 논의해 연말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협의체는 노사 합의로 만들어진 대화체다. LG헬로비전은 2020년 3월 본부 전신인 희망연대노조와 ‘홈서비스센터 조합원 고용안정 및 처우개선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협력사 조합원 처우개선과 고용안정 지원을 포함해 직접고용 논의를 할 고용구조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희원 지부장은 을지로위에 “구체적 계획이나 설명도 없이 무작정 1년을 더 기다리라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다”며 “회사가 조속히 (업무) 내재화에 대한 정확한 입장과 함께 구체적인 방법이나 기한이 명시된 확약을 하지 않으면 농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을지로위는 농성장 방문 직후 사측과 간담회를 한 뒤 “회사쪽 입장을 충분히 경청했고, 노동조합의 요구도 잘 전달했다”며 “노사 간의 이견도 있지만 농성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모두 같은 생각이기 때문에 을지로위가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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