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혈병에 걸려 투병하던 삼성 반도체 노동자 신정범씨가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은 “고인의 사망이 삼성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에 기인한 산업재해임을 인정받기 위해, 더 이상 죽지 않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는데요.

- 고인은 지난해 3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1년9개월간의 투병 끝에 숨졌습니다. 2014년 7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 입사해 1년8개월 동안 화성공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식각(ETCH) 공정 엔지니어로 근무했는데요.

- 반올림은 “업무 중 벤젠, 포름알데히드, 전리·비전리 방사선 등 발암 요인에 복합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보여 산재신청을 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4개월 만에 불승인 처분을 했다”고 비판했는데요. 근무기간이 짧고 2011년 이후 입사했다는 이유라고 하네요.

- 반올림은 “‘삼성 백혈병’ 사건을 처음 알린 고 황유미님도 1년8개월 근무했고, 그보다 훨씬 짧게 근무한 노동자의 백혈병도 산재로 인정된 사례가 있다”며 “2011년을 전후로 삼성 반도체공장의 작업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데, 그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는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법 개정 촉구, 전문가 1천명 선언한다”

-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힘을 합칩니다.

- 21일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는 전국 법률가·교수·연구자 1천명 선언 대표 제안 단체들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 오후 2시까지 개정 촉구 선언 단체를 조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같은달 5일 오전 국회 소통관(가안)에서 1천명 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선언을 제안한 단체는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 민변,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민주노총·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서비스연맹 법률원, 전국교수노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회, 학술단체협의회, 비정규교수노조 등입니다.

- 이들은 “최근 노조법 개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제 국회에서도 본격적인 법안 심사가 예정돼 있다”며 “특히 환경노동위원회 범안심사소위 통과가 1차적 관건이라 노조법 개정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는 차원에서 법률가 등의 개정 촉구 선언을 조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립대병원 노조, 기재부에 항의서한 전달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보건의료노조 소속 국립대병원 노조가 모인 ‘국립대병원 노조 공동투쟁 연대체’는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규탄했습니다.

- 기재부는 지난 11일 “국립대병원 정원에 대해 인위적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립대병원이 제출한 감축 인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증원된 정원 중 일부를 반납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 전국 국립대병원에서는 기재부의 인력감축 지침으로 인해 매년 10월께 진행되는 다음해 정기 증원 요청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 연대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재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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