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동계가 일자리 확대와 임금 보장을 위해 새로운 사회계약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17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국제노총(ITUC)은 호주 멜버른 컨벤션 센터에서 현지 시각 17일부터 22일까지 5차 세계총회를 개최한다. 국제노총 규약 개정과 사무총장 선거, 새로운 사회계약 추진 결의를 담은 성명 등을 논의한다.

현 집행부는 총회 개회를 앞두고 일자리·권리·임금·사회보호·평등·포용 6가지 노동자의 요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의제를 제시했다.

완전고용을 정부의 핵심 정책목표로 삼아야 하고, 이를 위해 비공식 일자리를 줄이고 교육·훈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모든 노동자를 위한 파업권을 지키고, 청년노동자를 저임금으로 사용하는 목적의 인턴십을 반대하자고 주장했다. 최빈국을 위한 글로벌 사회보호기금 설치, 국제 무역협상에서 노동·환경기준과 분쟁해결 절차를 포함하도록 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안했다. 총회에 참석한 노동계 지도자들은 안건 초안을 바탕으로 논의를 한 뒤 22일 전체 총회에서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국제노총을 이끌고 갈 사무총장 선거도 기간 중 치러진다. 케말 외즈칸 인더스트리올 사무부총장과 루카 비센티니 유럽노총(ETUC) 사무총장이 경쟁한다. 20일 오후 투표로 결정한다.

국제노총 선거는 각국 노조 지도부가 의무금납부 조합원수를 기준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를테면 60만명에 해당하는 의무금을 내는 노총 위원장의 한 표는 60만표에 해당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각각 60만명씩, 모두 120만표를 행사한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모두 이번 총회에 참석했다. 비상임인 위원장과 부위원장·사무처장 선거는 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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