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강예슬 기자

대우조선해양 매수 의사를 밝힌 한화그룹쪽이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를 찾아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정상헌)는 16일 “한화의 매수자 현장실사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회는 “한화 인수단 대표자가 지난 15일 오전 지회 사무실에 방문해 지회가 요구한 ‘당사자 참여’ 보장과 ‘고용보장’ ‘노조·단체협약 승계’에 최종 확약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현장실사를 시작했다. 최대 6주간의 실사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과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지회는 지난 9월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알려진 후 △고용보장 △노조 및 단체협약 승계 △회사 발전 △지역 발전 등 4대 요구를 제시했다.

지회는 “한화그룹으로부터 당사자 참여 보장을 약속받았고 노조와 단체협약 승계를 확약받았기 때문에 지회는 향후 본계약에 노조가 당당하게 참여하고 본계약 체결 즉시 한화와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지회의 나머지 요구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본계약 체결 후 지회는 요구안 중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씩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기업결합이 승인되는 시점에는 최종적으로 매각 요구안에 대한 협상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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