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집단해고 후 복직한 지 1년 만에 또다시 해고된 자일대우버스 노동자들이 정부에 회사 ‘먹튀’ 행각을 제재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일대우버스는 2010년 10월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공장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노동자 356명을 해고했다. 노동자들이 8개월 넘게 투쟁한 끝에 노사는 원직복직에 합의했고 노동자는 지난해 6월 현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회사는 매각이 어렵다며 지난 7월 갑작스러운 폐업을 선언해 270명이 또다시 집단해고됐다.

지부는 “베트남공장 등 해외공장만으로 운영하겠다는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먹튀 행태를 정부는 제재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국내공장을 폐쇄하고 해외공장만 운영하겠다는 자본의 자유를 용인한다면 대한민국 노동자의 삶은 벼랑으로 내몰릴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회사가 자일대우버스 울산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던 업체의 금형을 베트남공장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는 퇴직금과 미사용 연차 수당은 물론 올해 1~6월 임금도 체불된 상태다. 지회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회사를 근로기준법·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퇴직급여법) 위반으로 고소·고발하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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