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로 갱도에 고립된 노동자 구조작업이 8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생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2일 오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구조현장을 찾았다.

이정식 장관은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구조현장을 둘러보고 “지난달 26일 두 명의 근로자가 매몰사고를 겪은 후 하루하루 상황을 보고받고 챙겨 봤다”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보다 지금은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업체 추산 펄(토사) 약 900톤이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사고 당시 7명이 아연광산 지하 갱도 레일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번 사고로 2명은 자력 탈출했고, 3명은 사고가 난 날 오후 11시쯤 회사측이 구조했다. 하지만 1수갱(수직갱도) 지하 190미터, 수평 거리 70미터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2명의 연락이 끊겼다. 지하 갱도에 고립된 조장 박아무개(62)씨와 보조작업자 박아무개(56)씨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당국이 현재 작업 중이지만 고립된 곳이 지하 190미터지점이어서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장관은 “반드시 구조될 수 있도록 노동부도 힘을 보태겠다”면서 “영주지청 산업안전감독관이 매일 상주해 협력하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이 현장 방문해 구조상황을 살펴 구조작업자들의 안전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업체는 지난 8월에도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이번 사고 발생 후 14시간이 지난 뒤 소방당국에 구조를 요청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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