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가요와 민중가요 역사를 함께해 온 ‘꽃다지’에서 14년간 활동했던 싱어송라이터 조성일이 2집 앨범

26일 뷰티풀데이뮤직은 “조성일은 사회참여적 음악이 대중의 일상 속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며 창작 활동을 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꽃다지를 떠났지만 조성일은 계속해서 노동을 노래한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11곡 중 2곡이 노동을 직·간접적으로 노래한다. ‘우린 기계가 아니다’라는 곡에서는 현실에서 실현되지 않는 노동존중을 이야기했다. 이윤 축적을 위해 정부와 기업 간 맺어지는 관계를 질타하고 자본주의 앞에 우리가 기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외친다는 내용을 담았다. 곡 ‘쉬운 용서’는 상처받은 이들은 가해자를 용서하지 못하는데, 누군가는 화해와 용서를 강요하는 현상을 비판하고 진실에 다가서고 반성하는 시간이 우선돼야 한다고 노래했다.

2012년부터 제주도에서 거주하는 조성일은 제주의 아픔과 정서도 노래했다. 여덟 살이었던 제주 4·3 사건 당시 가족 6명이 군인에게 학살당하고 바다에 던져지는 것을 본 후 생선을 입에 대지 않고 살아 온 김연옥 할머니의 사연을 담은 ‘할머니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나의 섬’ ‘제주바다’에서는 제주의 정서를 담았다.

앨범 제작비는 시민 참여로 충당했다. 발매에 맞춰 다음달 5일 오후 4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돌문화공원 내 오백장군 갤러리 공연장에서 기념 콘서트를 연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