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동지가 있었다면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진보정치의 미래를 낙관한다.’ 낙관은 진보정치의 소명이고, 의지이고, 힘입니다. 선거를 패배하고 좌절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패배와 비관주의는 진보정치의 것이 아닙니다.”(심상정 정의당 의원)

선거 패배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2023년까지 재창당을 예고한 정의당이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연 10년 기념식에서는 진보정치의 성과가 주변에 대한 사랑과 희망, 낙관으로 이뤄져 왔음을 강조하고 미래에도 가져가야 할 유산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심상정 의원은 “진보집권의 꿈보다도 더 높은 꿈, 시민들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행복한,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밀고 왔기에 노동·복지·젠더·생태·평화가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며 “그게 우리의 자부심이자 우리를 만들어 낸 힘”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에서는 차기 정의당이 노란봉투법과 차별금지법 입법 최전선에서 활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래군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쌍용차 국가 손해배상 관련 국회 결의안, 차별금지법 제정농성은 모두 정의당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이런 부분들을 잊지 말고, 노란봉투법을 꼭 입법하고 차별금지법도 앞장서서 만들어 나가는 정의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업전환을 맞이한 노동자들은 정의당이 패배주의에 물들지 않고 앞으로도 현장에서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상표 공공운수노조 금화PSC지부장은 “좌절보다는 희망이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며 “어려운 시기에 저희가 입당해 따뜻하게 이 시기를 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지회 부지회장은 “정의당과 수많은 투쟁을 함께 하며 정의당이 모든 일하는 시민들의 희망임을 봤다”며 “정의당의 정체성과 앞으로도 함께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주면 혁신과 재창당의 본격적인 실천 단계에 들어선다”며 “자기 기반과 세력을 갖춘 정당을 만드는 일에 하나의 팀으로 뭉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차기 당대표를 28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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