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프랑스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노총은 19일 성명을 내고 “임금인상과 파업권 방어를 위해 파업에 나선 프랑스 노동자들에게 강력한 지지와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정유업계에서 시작된 파업이 철도와 교육·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파업 집회가 열리고 임금인상을 비롯한 고물가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정유노동자들은 높은 물가인상률과 정유사가 고유가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입을 감안해 10%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토탈에너지와 엑슨모빌 같은 정유기업들은 기록적인 이윤을 만들어 냈다”며 “이 기업들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보상하고 노동으로 만들어 낸 부를 공정하게 분배하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는 정유업계 파업 장기화로 연료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12일 파업노동자들에게 ‘강제 업무복귀 명령’(forced return to work)을 발동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결사의 자유 원칙과 프랑스 정부가 비준한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87호에 분명히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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