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제작된 <2022 연극 전태일 - 네 이름은 무엇이냐>가 종교·노동·시민사회단체 주최로 21~22일 영등포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함께하는 연극전태일(상임대표 임은혜)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연은 영등포산업선교회와 영등포목요밥상 모임,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 등 지역 공동체가 함께 기획했다. 민변과 공무원노조, 금속노조 서울지역공동운영위원회가 공동주최한다. 함께하는 연극전태일은 조영선 민변 회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김소연 꿀잠 운영위원장이 공동대표로 있다.

연극은 전태일이 살아 낸 시대와 그의 저항을 춤과 노래로 표현했다. 20곡이 넘는 노래와 라이브 연주가 준비돼 있다. 10명의 전태일이 장면마다 다르게 등장하는데, 이는 전태일이 우리가 살면서 주변에서 만나본 사람들일 수도, 연극을 보고 있는 관객 자신일 수도 있음을 표현했다. 어린 시다 역할로 영등포 지역 청소년들이 등장해 공동체와 함께하는 연극이라는 가치도 담아 냈다.

작품은 정부 보조금이나 기업의 협찬을 받지 않고 시민들의 모금으로만 만들어졌다. 지난 2020년 만들어진 뒤 코로나19 확산에도 전국 23개 지역 초청으로 37회 공연했다. ‘오월광대’로 불린 연극인 고 박효선(1954~98)을 기리는 ‘박효선 연극상’의 첫 수상작이기도 하다. 박효선은 1983년 극단 ‘토박이’를 창단해 5·18민중항쟁을 최초로 다룬 <금희의 오월>을 비롯한 연극들을 무대에 올렸다. <금희의 오월>은 ‘한국 현대연극 대표 40선’에 선정돼 있다.

임은혜 상임대표는 “전태일 정신을 삶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예술가와 시민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 가는 2022 연극전태일을 통해 코로나19, 기후변화, 양극화 등 재난의 시대를 넘어 공포와 혐오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티켓은 3만원이다. 함께하는 연극전태일(010-4251-1952, 010-9926-7404)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