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성 암으로 투병 중이던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자 천기숙(38)씨가 지난 3일 숨졌습니다.

- 반올림은 4일 성명을 내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하루하루 아들이 커 가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했던 천기숙님이 고통스런 투병과 짧은 생의 억울함을 뒤로하고 끝내 눈을 감았다”고 밝혔습니다.

- 고인은 2020년 11월 희귀암의 일종인 자궁경부 원발 ‘대세포 신경 내분비암’을 진단받았는데요. 이후 반올림의 도움으로 산재를 신청했고 올해 1월3일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습니다.

- 천씨는 고 황유미씨와 입사 동기로 2003년 3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입사해 일했는데요. 반올림에 따르면 그 기간 동안 LCD 박막트렌지스터(TFT) 제조라인에서부터 삼성디스플레이 OLED 제조라인, 태양광 패널 개발라인까지 쉬지 않고 일했다고 합니다.

- 반올림은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 발표에 우려를 표한다”며 “반도체 산업이 중요하면 반도체를 만드는 노동자들도 중요하게 대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노동권익센터, 가을 맞이 특강

- 서울노동권익센터가 가을을 맞아 10월과 11월 두 차례 기획특강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 4일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서울 중구 ‘공간채비’에서 이달 27일과 다음달 4일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특강을 무료로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노동포털을 통해 특강 전날까지 신청할 수 있는데요.

- 10월 특강은 김진해 교수(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가 ‘말끝이 당신이다 : 일터 민주주의를 위한 말의 감수성’을 주제로 강연합니다. 일터에서 ‘평등한 말하기’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고민해 보고자 말의 감수성을 키워갈 방법을 얘기할 예정입니다.

- 11월에는 김누리 교수(중앙대 독어독문학)가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고찰 : 노동환경에서 민주주의자는 어떻게 길러지는가?’에 관해 발표합니다. 김 교수는 광장의 민주주의와 일상의 민주주의의 괴리가 나타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민주주의적인 노동환경을 위한 상상력을 제시할 것이라고 합니다.

 

국세청 상담 용역업체 인건비 과다 청구 물의

- 국세청 상담업무를 수탁한 용역업체가 5년간 인건비를 부풀렸다며 국세청이 2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4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는데요. 지난해 한 해 동안 4억6천만원이 과다 청구됐다는 의혹이 작년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는데, 실제로 부풀려진 금액은 4배 이상이었던 것입니다.

- 서비스일반노조 국세청콜센터지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인건비 과다 청구 의혹을 제기했으나 당시 국세청은 인건비 중간착취는 없었다고 부인했다”며 “막무가내로 부인하다 사후점검하는 형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상담사와 국회, 국민을 농락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지회는 용역업체의 인원 부풀리기에 따른 피해가 상담사와 국민에게 전가됐다고 꼬집었는데요. 근무인원을 맞추기 위해 연차사용이 제한되고, 부풀려진 상담사 인원 몫까지 콜수가 강요됐다는 겁니다. 또한 국민 입장에선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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