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공장에서 난간 설치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27일 20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 민주노총 여수지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께 여수산단에 위치한 일본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스미토모세이카 폴리머스코리아 공장에서 박아무개(67)씨가 안전난간 설치작업을 하다 추락했습니다.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여수지부는 성명을 내고 “20미터가 넘는 고공에서 안전난간을 설치하는 작업인데도 당연히 있어야 할 추락방지망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그러면서 “고용노동부와 경찰·검찰, 정부와 전남도·여수시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밝히고,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작업을 강행한 책임을 반드시 기업에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휴게시설 미설치 제보받습니다”

-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휴게실 없는 사업장에 대한 제보·상담을 받기로 했습니다. 경남본부는 27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는데요.

- 지난달 18일 시행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상시노동자 20명 이상 사업장(공사금액 20억원 이상 건설현장 포함)은 휴게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하지 않은 사업주는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는데요.

- 경남본부가 지난 4월 창원 등 주요 산업단지 노동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더니 20명 이상 사업장의 58.1%가 휴게실이 없었다고 합니다. 법 시행 이후 얼마나 개선됐는지 의문인데요.

- 경남본부는 위반 사업장을 발견하면 진정과 고발을 할 계획입니다.


대우조선해양 헐값 매각 논란에 산은 반박

-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에 매각하기로 한 사실이 어제 알려졌는데요.

- 헐값 매각 논란이 일자 산업은행이 27일 “거래의 특징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헐값 매각 여부에 대한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이번 매각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에 2조원 규모의 신규 자본을 확충하는 형태인데요. 산업은행은 “신규 투자유치로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후 주식을 매각하며 자금회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은 지분은 추후 처분해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겁니다.

- 산업은행은 “과거 M&A 추진 시점과 비교해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황이 현저하게 악화돼 거래조건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 그 근거로 부채비율이 2018년 215%에서 올해 6월 713%로 치솟은 것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시가 총액 역시 2018년 3조6천600억원이었지만 지난 23일 기준 2조3천60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민간 주인찾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