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재창당을 이끌어갈 정의당 당대표 선거가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조성주 전 정의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 비례대표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를 이끈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김윤기 전 부대표, 이정미 전 대표 간 경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조성주 후보와 이동영 후보는 26일 오전, 정호진 후보는 오후에 각각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윤기 후보와 이정미 후보는 27일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시선이 쏠리는 곳은 재창당 작업이다. 정의당은 지난 17일 대의원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당명과 당헌 개편을 포함한 재창당 작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차기 총선전략도 관심이다. 차기 지도부는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권을 쥔다. 차기 총선에서 정의당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데 모든 후보가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조성주 후보는 비례명부 100%를 비경쟁 선출하겠다고 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당원총투표로 정해 왔다. 조 후보는 이 제도가 정파 간 동원경쟁으로 흘렀다고 진단하고 지역에 뿌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영 후보는 지역구는 전략 출마, 비례대표는 전략경쟁명부 70%, 일반경쟁 30%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호진 후보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방식 원점 재논의와 중간평가제 도입을 내걸었다. 김윤기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밝힌 출마선언문을 통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지역에서 실력을 쌓은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후보는 27일 총선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등록 기간은 27~28일이다. 전국 순회와 TV토론을 하는 선거운동 기간은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이어진다. 전 당원 투표가 다음달 14~19일에 실시된다. 투표가 끝난 19일 바로 개표를 하고 지도부를 선출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같은달 20~22일 선거 운동 기간을 거쳐 23~28일 결선투표에서 당선자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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