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투톱체제로 당을 안정화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국민의힘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 의원이 투표 의원 106명 중 61명(57.5%)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당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지 약 한 달 만이다. 주 의원과 맞대결에 나선 이용호 의원은 42표를 얻었다. 예상 외의 선전이라는 평가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에서 “우리 당이 더욱 역동적이고 하나 되고 다 함께 앞으로 나가는 그런 당이 됐으면 좋겠다”며 “여러 사람이 모여서 상의하고 논의하다 보면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중도 사퇴한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한다.

주 원내대표의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으로 자신이 물러난 뒤 들어선 ‘정진석 비대위’ 역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대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주 원내대표와 향후 지명될 당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 2명을 상대로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강제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된 것이 방금 저희에게 송달됐다”며 “‘가처분→이의신청→집행정지’ 3번 모두 재판부는 무리한 절차에 대해 일관된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대 야당과의 관계 설정 역시 주 원내대표의 과제다.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는 이미 ‘김건희 특검법’ 대 ‘이재명 사법리스크 물타기’ 등 여야가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협치냐 대결이냐의 갈림길에 놓인 상태에서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의 역할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은 집권여당의 내분을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제 국민의힘이 ‘윤바라기’ 권력투쟁이 아니라, 소통과 협치의 ‘국민 바라기’ 민생정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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