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역대급 태풍으로 불렸던 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한반도를 강타하고 동해안으로 물러났다.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사망자·실종자가 늘어나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힌남노 지나가자 국내 정치권이 ‘태풍의 눈’에 들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피해상황 점검회의에서 태풍 피해상황 종합보고를 받고 피해복구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힌남노로 인해 발생한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긴급대피 등 크고 작은 피해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며 “포항 아파트 주차장에서 7명이 실종된 것과 관련해 경위를 잘 알아봐 달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폭우로 물이 찬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을 찾는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이번 태풍으로 포항과 경주에서 각각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피해상황 점검회의를 시작으로 신속한 복구를 위해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태풍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처럼 피해조사를 빠르게 진행해 피해 주민에 대한 실효적 지원방안 마련에 주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힌남노는 큰 상처를 남기고 물러났지만 정치권에는 새로운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 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실·국민의힘 대 민주당 같은 강대강 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공소시효를 사흘 앞두고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논문표절·부실검증 의혹을 제기하며 ‘김건희 특검법안’을 이르면 7일에 발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달 17일 대통령 집무실 및 사적채용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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