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인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장혜영·류호정·배진교·강은미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권고 당원총투표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권고 당원총투표를 가까스로 넘어선 정의당 의원들이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경고로 받아들이고 혁신과 재창당으로 나아가는 데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장혜영·류호정·배진교·강은미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총투표 과정과 결과를 부족함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불평등과 차별, 재난을 촉발하며 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기후위기 앞에서 시민들 곁에 함께하고 치열하게 싸워야 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의원단은 “총투표를 발의하고 투표하신 당원들, 투표하지 않은 당원들까지도 당 혁신과 의원단 쇄신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라며 “더 나은 혁신과 재창당으로 나아가는 길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부터 불안정노동자, 주거불안에 시달리는 무주택자와 세입자,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키기 위한 민생 중점과제와 개혁과제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도 같은 입장을 냈다. 이은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장 수행할 혁신 과제 하나로 의원단 활동의 쇄신을 약속했던 비대위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비대위는 총투표 결과를 재신임이 아니라 분골쇄신의 마지막 경고로 받아들이며, 의원단이 당 체계 속에 복무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당원들의 요구와 의지를 모아 혁신 재창당 결의가 17일 당대회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발표된 총투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선거권자 1만7천957명 중 7천560명(42.10%)이 참여했고 찬성 2천990표(40.75%), 반대 4천348표(59.25%), 무효투표 222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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