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강조하며 닻을 올렸다.

이재명 당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도부의 첫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이 갈 길은 실용적 민생개혁의 길”이라고 운을 떼며 민생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재명 대표는 발언에서 12번이나 민생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생을 위한 개혁을 실용적으로 해 나가겠다”며 “물가·환율·금리를 포함한 경제현실, 민생의 위기 앞에서 민생의 후퇴를 막고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는 “민생을 위협하는 퇴행과 독주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국민 우선, 민생 제일이라는 원칙 아래 협력할 길을 찾아 주시길 바란다”며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민생’ 용어는 이후 박홍근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발언에서도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최고위원들은 협치보다는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검찰과 경찰이 김건희 여사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상민·한동훈 장관과 ‘윤핵관’, 김건희 여사와 ‘김핵관’이 우리 헌법과 법률,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며 “특검을 통해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이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31일 워크숍을 열어 시급한 민생과제를 선정한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올해 안으로 의지를 갖고 통과시킬 중점 법안들이 제시될 예정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생과제(법안)를 정기국회 내 반드시 통과시켜 국민 여러분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유능한 민생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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