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 박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재임 중인 금호문화재단은 아시아나 하청업체 아시아나케이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데요.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는 그동안 박 전 회장이 ‘진짜 사장’이라며 엄벌을 촉구해 왔습니다.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조용래 부장판사)는 17일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회장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박 전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 검찰 구형과 같은 형량인데요.

- 재판부는 “계열사 돈을 총수 개인의 재산처럼 사용해 계열사에 수천억원의 피해를 줬다”며 “범행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봉쇄할 기회도 사실상 상실했다”고 꾸짖었습니다. 박 전 회장이 계열사를 이용해 기업 건전성과 투명성을 저해하는 등 경제 주체의 정당한 이익을 해쳤다는 지적입니다.

- 박 전 회장은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2천700억원에 매각하고, 같은해 8월부터 2017년 4월까지 금호그룹 계열사 9곳이 자금난에 빠진 금호기업에 무담보 저금리로 1천306억원 상당을 대여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 박 전 회장의 법정 구속 소식에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은 환영했습니다.

 

“가락시장 하역노동자, 파업 준비”

- 가락시장 하역노동자와 사용자인 도매법인 간의 임금교섭이 제자리를 걷고 있습니다. 17일 교섭장에서 사용자들이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 서울경기항운노조(위원장 정해덕)는 이날 “4개 도매법인에 2차 공동교섭을 요구했으나 교섭장에 한 곳만 참석해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을 타결하기 위해 4개 법인에 공동교섭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불발한 겁니다.

- 이날 결렬에 따라 노조는 1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기로 했는데요. 이달 29일까지 조정이 성립하지 않으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정해덕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하역노동자 인력난 해소와 가락시장 물류 유통 안정화를 위한 총파업 투쟁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는 하역 임금인상 총파업 투쟁으로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하루 12시간 일해 받는 일당 14만3천623원 수준의 임금을 10% 올리고, 일요일이나 설·추석 연휴에 근무할 때 50% 가산수당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 노동자 83% 쟁의행위 찬성

- 한국지엠 노동자 83%가 쟁의행위에 찬성했습니다.

- 17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는데요.

- 7천622명 중 89.2%가 투표에 참여해 6천329명(83%)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반대표와 기권표는 각각 825명, 440명이 나왔는데요.

-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이달 17일까지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 지부는 실질적인 생활임금 확보를 위해 물가상승률에 따른 임금인상과 정당한 성과 분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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