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힐튼호텔)을 매입한 이지스자산운용이 복합단지 완공 이후 호텔 직원들 재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17일 이지스자산운용과 서비스연맹 설명을 종합하면 연맹 산하 밀레니엄힐튼호텔노조와 힐튼호텔 최대 주주 CDL코리아(매각인), 이지스자산운용 3자가 협의를 통해 임직원 상생·보상안에 최근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CDL코리아와 이지스자산운용이 호텔을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실이 알려진 뒤 호텔 직원들의 고용 문제를 두고 3자 간 협상을 진행한 끝에 최종 합의를 마무리한 것이다. 기존 호텔은 올해 말 영업이 종료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7년까지 호텔·오피스 복합시설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상생안과 보상안을 제시하고 직원들이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생안을 택한 직원들은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2027년 준공 예정인 복합단지 자산관리회사에 고용된다. 호텔 영업종료 시점부터 재고용될 때까지 5년간 기존 급여 78% 수준의 상생금을 매월 지급받는다. 신설 자산관리회사는 CDL코리아와 함께 직원 1명당 2천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약 380명 직원 가운데 상생안을 택한 직원은 89명이다.

보상안을 택한 직원들에게는 최저 36개월, 최대 40개월치 월급여에 해당하는 퇴직 보상금이 지급된다. 재취업이나 창업 준비를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밀레니엄힐튼호텔의 상생은 남산의 과거와 새로운 미래를 잇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서울역과 남산 일대를 도시 기능의 변화에 맞는 미래형 공간으로 조성하는 일에 호텔 직원들이 함께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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