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와 대한의사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의 2차 노동기본권 교섭이 지난 14일에 이어 27일도 무산됐습니다. 의사단체는 “우리는 교섭단체가 아니다”는 이유를 대고 있는데요.

- 노동기본권 교섭은 노조가입이 저조한 중소 병·의원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보건의료 노사가 교섭하자는 제안입니다.

- 노조가 이달 5일 보건의료 노동자 4천명을 실태조사한 결과 중소 병·의원에서 일하는 노동자 36%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받지 못하고, 35%는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폭언 등 비인간적 대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노조는 “정부와의 관계에서는 교섭단체로서 맹렬하게 활동하면서 노동기본권 교섭에 관해서는 교섭단체가 아니라면서 거부하는 것은 이중잣대”라고 꼬집었습니다.

 

홈플러스 온라인 배송기사 심정지 사망

- 부산의 한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50대 온라인 배송노동자 김아무개씨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숨졌습니다.

- 27일 마트산업노조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 홈플러스 연산점에서 온라인 배송기사 김아무개(57)씨가 전날인 26일 새벽 자택에서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허혈성 심장질환이고,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고인은 평소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연산점은 배송노동자들이 상품을 싣는 상차장이 실내 주차장에 있는데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데다 냉방시설도 선풍기 2대가 전부라고 합니다.

- 노조는 “대형마트는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해도 운송사를 내세우며 책임을 회피하고,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운송사는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공무직위 임금체계 개선 설문 논란

- 정부 공무직위원회가 교육공무직 임금체계 개선 논의를 위한 설문조사 문항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연대회의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일 공무직위 교육 분야 실무협의회에 제출된 17개 시·도교육청의 설문조사 문항이 모욕적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 설문문항에는 하루에 업무를 수행하는 평균 시간, 업무량, 공무직 업무의 학생 및 교육 기여도, 업무 전문성 정도를 묻고 있습니다.

- 연대회의는 하루 8시간으로 근무시간이 정해진 노동자에게 업무수행 평균 시간과 업무량을 묻는 것이 공무직들이 얼마나 놀고먹는지 답하라는 모욕적인 설문이라고 봅니다.

- 문제는 설문 문항을 작성한 당사자가 시·도교육청의 교육공무직 임금교섭 담당자라는 점입니다. 교섭 당사자가 이 같은 인식을 지니고 있다면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연대회의의 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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