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유플러스가 협력업체 노동자 자회사 전환과 관련해 추가 논의하기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는 자회사 전환을 논의하기 위한 TF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는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현재 LG유플러스는 자회사 41개 센터에 1천400여명, 협력업체 50개 센터에 1천500여명으로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노사합의에 따라 1천300여명이 자회사로 전환했다. 하지만 현장에는 1천여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협력업체에 소속된 채 차별적인 임금과 노동조건을 적용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8년 12월 LG유플러스와 당시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희망연대노조는 “2020년 1월1일자로 노조 조합원을 자회사로 직접고용한다”는 내용의 고용형태 개선 합의서를 체결했다. 2020년 1월1일 800여명을 포함해 2021년 1월1일까지 총 1천300여명을 자회사로 전환하고, 2022년 이후 자회사 전환 여부에 대해 노조와 성실하게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2019년 11월 “2021년 1월1일까지 1천300여명을 자회사로 전환하고 2022년 이후의 자회사 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노조와 성실하게 논의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합의서를 갱신했다. 본부에 따르면 합의서에 따라 LG유플러스측에 자회사 전환 TF 논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보냈는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지부는 “LG유플러스는 시혜적이고 단발적인 자회사 전환이 아닌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그 계획을 노조와 성실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부는 △자회사 전환 TF 구성 △모든 구성원 자회사 전환 △자회사 전환 전까지 협력업체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노조,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모든 의견을 존중하며 이를 바탕으로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희망연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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