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하청노동자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들어갔습니다.

- 21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이경석 노조 광주전남전기지부 광주지회장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 한전KDN 본사 앞 교통관제 철탑에 올랐는데요.

- 지부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임금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인상하고, 하계 유급휴가 3일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지난 19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사용자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 이 지회장은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 갈 계획인데요.

-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원청 한전은 광주·전남 지역 전기노동자들의 요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그러면서 “한전은 하청업체와 노동자 간 갈등을 방관할 게 아니라 전기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한솔제지 하청노동자 산재사망

- 한솔제지㈜ 공장에서 여과탱크를 점검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2시17분께 대전 대덕구 한솔제지 신탄진공장에서 공장 내 폐수처리장에서 여과탱크 내부 활성탄 배출작업을 하던 하청노동자(59)가 탱크 내부로 진입했다가 무너진 활성탄 더미에 깔렸는데요. 그는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치료 중인 같은날 밤 9시55분께 사망했습니다.

- 이곳은 상시노동자 50명 이상 사업장으로 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 노동부는 사고 확인 뒤 작업중지 조치를 내리고 사고 원인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한솔제지의 산재 사망사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 한솔제지 장항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하기도 했는데요. 사망 당시 28살이던 재해자는 완제품을 옮기는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기계를 점검하던 중 작동해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같은해 1월 이번에 사고가 난 신탄진공장에서도 산재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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