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임세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 첫 시작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미래 △유능 △강함 △혁신 △통합이라는 5가지 열쇳말을 내걸었다. 이 의원은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미래사회로 전환하는 민주당을 약속했다, 유능한 민주당을 위해 공약점검기구와 공통공약추진기구를 만들어 공통공약을 추진하고, 민주당 대선공약도 가능한 범위에서 실용하겠다고 했다. 위성정당금지와 비례민주주의 강화, 국민소환제, 의원특권 제한, 기초의원 광역화를 내용으로 하는 정치개혁 추진도 약속했다.

이재명 의원은 경제위기 해법을 제시하고, 공권력 남용을 막아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당대표 산하에 ‘민생경제위기대책기구’와 ‘위기의민주주의대책기구’를 설치한다. 이외에도 당원 소통창구 확대, 시스템 공천 강화로 혁신과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선거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의견에는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책임은 회피가 아니라 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2년 뒤 총선 승리에서 실패하면 더 이상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신뢰와 기대 속에 국민 삶과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민생실용정당’으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검찰이 이에 동조해 수사하는 것이 사법 리스크인가”라며 “조용히 진실을 찾아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꽹과리 치고 동네에 소문내는 게 수사의 주목적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민생 어려움으로 고통받는데 정적 공격을 위해 불필요한 음해를 하는 것은 자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직후 설훈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설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를 끝까지 기다렸으나 출마 발표를 하길래 보는 대로 (출마) 선언했다”며 “팬덤 정치에 장점도 있지만 폐해가 너무 많아 이 의원이 심사숙고해서 정리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