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대책위

고려대 학생들이 본관에서 연좌농성 중인 청소·경비·주차노동자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자들의 본관 연좌농성은 13일로 8일째에 접어들었다.

‘고려대 청소·주차·경비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산하 13개 대학·빌딩 노조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6개 용역업체와 집단교섭을 했지만 교섭이 결렬됐다. 3월부터는 각 분회별로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지부 고려대분회는 지난 3월30일부터 점심시간 선전전을 시작했고, 지난 6일 선전전을 시작한 지 99일 만에 본관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학생 자치단체 9개로 구성된 대책위는 지난 5월부터 고려대분회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이진우 대책위 간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은 노동자들의 440원 임금 인상과 샤워실 설치 요구를 공감하고 지지한다”며 “고려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지 말고 매년 되풀이되는 용역 노동자 임금·노동조건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성찰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투쟁이 장기화하는 원인은 오직 학교 본부의 무책임에 있다”며 “고려대는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도록 필수적인 노동을 하는 이들을 간접고용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최소한의 임금과 근로환경마저 보장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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