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비대면 가속화 과정에서 필수노동자라 불리며 사회 기능을 유지하는 데 앞장섰던 이동·플랫폼 노동자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진 공모전이 열린다. 노동자들이 직접 일하는 현장이나 동료 모습을 담아 15일까지 응모하면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을 전시한다.

서울노동권익센터와 휴서울이동노동자쉼터는 3일 “이동·플랫폼 노동자의 일하는 현장 실태를 생생하게 드러내는 2022 서울 이동·플랫폼노동 사진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공모전은 노동자 스스로 자신과 동료의 노동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준비됐다. 시민들의 노동인권 감수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응모 대상은 검침원·퀵서비스 노동자·보험설계사·요양보호사·시간제 아르바이트 등 이동노동·플랫폼노동을 하는 당사자들이다. 본인이나 동료가 일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이달 15일까지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다음달 1일 수상작을 발표한다. 시상식은 같은달 19일 연다. 으뜸상 한 명에게 상금 100만원을 주고, 이를 포함해 수상자 58명에게 총 35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공모전의 자세한 내용은 서울노동권익센터 홈페이지(labors.or.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노동권익센터 관계자는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찍은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응축돼 담겨 있을 노동자의 모습은 우리 사회에 작지만 의미 있는 울림을 줄 것”이라며 “공모전은 시민들의 노동존중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모전과 더불어 7일에는 사진 촬영 특강도 열린다. ‘사진이 전하는 말’을 주제로 촬영기법 등을 강의한다. 강연 문의는 휴서울이동노동자 합정쉼터(070-7005-5595)에서 가능하다.

서울노동권익센터와 휴서울이동노동자쉼터는 하반기에도 수기 공모전 등을 통해 땀 흘려 일하면서도 유령처럼 잊힌 노동자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알리는 기획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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