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더불어민주당이 잇단 검찰인사와 자녀 논문표절 논란을 제기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때리기에 나섰다.

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한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장관이 검찰총장 공석 상태에서 또다시 대규모 검찰인사를 단행했다”며 “그 내용도 절차도 막무가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지난 28일 고검검사급 검사 683명, 일반 검사 29명 등 검사 712명에 대한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수사를 담당하는 자리에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특수통 검사들이 전면 배치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제 검찰총장이 누가 되든 한 장관이 배치한 검사들에 둘러싸여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인사권도 없는 ‘식물총장’이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 장관 자녀들의 논문표절 논란이 점입가경”이라며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한동훈 장관 자녀의 논문표절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이 공저자로 포함된 서울대 인공지능(AI) 논문도 표절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적 망신”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야가 원구성 협상에서 난항을 겪는 배경에 한동훈 장관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오락가락하는 배경에 행여 소통령 한동훈 장관이 있는 것 아니냐”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대통령 최측근 장관이 국민의힘 합의 파기와 권한쟁의 심판을 사실상 지시하며 국회 정상화를 가로막는 정황이 넘쳐 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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