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최근 도매직영점에서 일하던 영업직 노동자들을 소매직영점으로 일괄 이동시키는 계획을 발표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는데요.

- 당시 LG유플러스는 <매일노동뉴스>를 비롯한 언론에 “경영상 전략”이라며 “희망퇴직과는 무관한 사안으로 구조조정이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죠.

- 그런데 29일 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노조가 공개한 임원급 관리자 발언에 따르면 이번 인사이동은 구조조정인 것이 명확해 보입니다.

- 노조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지난 8일 한 임원급 관리자가 인사이동 설명회가 끝난 뒤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 발언이 나오는데요.

- 그 관리자는 “회사는 충분히 그 역할을 못하면 과감하게 칼을 빼든다”거나 “이미 노조쪽과 합의가 끝난 사항”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 관리자는 이어서 “1차적으로 소매직영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도매직영이 지금 진행이 된다”며 “전체 인원의 70~80%가 소매직영으로 강제 배치된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구조조정을 비판했는데요.

- 22년차 LG유플러스 직원 윤필중씨는 “회사는 일방적인 조직개편을 멈추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소통을 해 달라”며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지,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노동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청년유니온 “대법원, 채용비리 조용병에 엄벌을”

- 청년유니온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채용비리 혐의에 대한 공판을 앞둔 대법원에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 대법원은 30일 조 회장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을 진행하는데요. 재판 시작 4년 만에 나오는 결론입니다. 1심은 조 회장이 지원자 3명의 인적사항과 지원사실을 인사부에 알린 행위를 위법으로 보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2심은 조 회장이 청탁을 했더라도 지원자에게 능력이 있었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 청년유니온은 “스펙 좋은 지원자 부정채용을 법적으로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위험한 판결이며 상식에도 반한다”며 “대법원은 항소심 판결을 파기환송해 비상식적 판결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청년유니온은 또 2심 재판부가 부정채용 또는 채용비리에서 부정합격자나 부정통과자 개념을 자의적으로 정의한 것을 두고 “상식적 개념을 법원이 재정의해 논리 조작을 자행했다”며 “조 회장 면죄부를 주기 위해 부정합격자 개념을 축소한 재판부를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야당 “박순애·김승희 후보자 임명 아닌 사과부터”

-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29일로 끝났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30일부터 국회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해외순방 중인 상황에서 과연 임명할지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대통령실은 어려울 것으로 일단 내다봤습니다.

-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원구성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다음달 1일 귀국 전에 해외에서 무리하게 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 야당은 아예 두 후보자를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김승희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 수사를 받는 대상”이라며 “인사검증시스템이 미흡한 점을 국민께 사과하고 유능하고 도덕적인 후보를 다시 선임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습니다.

- 예윤해 정의당 비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국회 공전을 이유로 임명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인사권자로서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두 후보자 의혹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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