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1차회의. <정기훈 기자>
▲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1차회의. <정기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초 차기 당 지도체체를 결정한다.

전용기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대변인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전당대회준비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주 월요일쯤 (지도체제를) 의결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전당대회준비위에서는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의 지도체제 방안이 맞선다. 하나는 현재 방식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치르는 안이다. 다른 하나는 재선의원을 중심으로 나온 집단 지도체제 안이다. 선거를 한 번만 치러 1위가 당 대표가 되고, 2~6위 후보는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다양한 계파 대표가 지도부에 공존해 계파 간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지만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는 못한다. 절충안으로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최고위원 권한 강화 방식이 제기된다. 전용기 의원은 “그 부분도 논의됐다”며 “좀 더 숙의하고 의결한 뒤에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룰 핵심인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 당원과 일반 국 투표 반영 비율도 논의를 이어 간다. 전 의원은 “7월 초까지는 룰이 나와야 무리가 없어서 그때까지 결론을 내는 것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핵심은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나설지다. 당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맞설 인물로 이 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과,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내 혁신을 위해 불출마하라는 의견이 부딪히고 있다. 출마가 유력시됐던 전해철 의원과 홍영표 의원은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과제가 논의될 수 있도록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책임 있는 사람들, 중요한 역할 해 왔던 사람들이 성찰과 반성을 통해 책임정당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재명 의원은 출마를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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