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소망한다. 그래도 살 수 있을 만큼의 최저임금이 결정되기를 바란다.”

- 28일 민주노총은 ‘2023년 최저임금에 바란다’ 수기 공모에서 채택된 글 2편을 공개했는데요.

- 자신을 고용노동부 공무직 통계조사관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노동부에서 2014년부터 일했지만 월급은 한 번도 200만원을 넘겨 본 적이 없다”며 “나도 사람답게 먹고 즐기고, 소박한 미래와 노후를 꿈꾸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 한 노동부 전화상담원은 “나에게 매달 24일은 가장 떨리는 순간이다. 급여일이라 기쁜 떨림이 아니라 과연 이번 달은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까 하는 떨림이다”는 내용의 수기를 민주노총에 보내왔는데요.

- 이 노동자는 “높아진 전세자금 대출이자와 생활비, 카드값이 나가고 나면 이번 달도 마이너스가 돼 버리고 만다”며 “나는 내 일을 정말 사랑하지만 오늘도 워크넷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구인정보들을 본다”고 했습니다.

 

‘제2 대구의료원’ 무산되나
노동·시민·사회단체 반발

- 대구지역 공공병원 추가 설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제2 대구의료원 건립에 대해 유보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노동·시민·사회단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이상길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은 28일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료원 숫자를 늘리기보다 현재 운영 중인 대구의료원의 공공의료 기능 강화가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제2 대구의료원 건립과 관련해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 이날 인수위 기자회견에 앞서 새로운공공병원설립대구시민행동 등은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는 10%밖에 안 되는 공공병상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80%를 감당할 수밖에 없어 수많은 확진자가 입원치료를 받지 못했고 사망한 환자 비율도 높았다”며 “대구시민들의 압도적 찬성 여론으로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이 공식화됐는데 홍준표 당선인이 이를 뒤집는다면 시민들의 의지를 거스르는 일일 뿐 아니라 말 그대로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거짓과 왜곡 선동으로 공공병원을 폐업해 국민의 건강권·생명권을 불법적으로 빼앗은 예는 진주의료원 하나로 족하다”며 “홍준표 당선인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시민의 일꾼으로서 불통과 고집을 버리고 시민들이 온몸으로 경험한 결과로 정당하게 요구하는 제2 대구의료원 건립을 반드시 추진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쌍용차 인수예정자 KG그룹 선정

- 법원이 쌍용자동차 새 인수자로 KG그룹을 선정했습니다.

- 쌍용차는 28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는데요. KG컨소시엄은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켁터스 PE, 파빌리온PE로 구성돼 있습니다.

-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인수대금 미납으로 해지된 후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했는데요.

- 제한경쟁입찰로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해 5월18일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공개매각을 거쳤지만 KG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한 곳이 없어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습니다.

-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최근 선보인 신차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영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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