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천초 공대위

강원도 강릉 유천초등학교에서 징계를 받은 교사 3명이 부당징계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을 한 지 20일로 7일째를 맞았다. 이날 단식자들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요구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강원도교육청쪽이 물리력을 행사해 방해했다며 반발했다.

20일 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유천초 혁신학교 지정 취소 철회와 부당징계 취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께 단식 중인 교사 3명이 민병희 교육감에게 교섭요구안을 전달하려 했다. 교육청이 이를 막는 과정에 충돌이 발생해 단식자 1명이 넘어져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대위 소속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단식자들은 민병희 교육감의 임기 만료 전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교섭을 요청했는데 도교육청은 물리력을 써서 밀어냈다”며 “도교육청은 당사자들과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유천초등학교분회 소속 교사 3명은 지난 14일부터 강원도교육청 앞 단식에 돌입했다. 유천초는 2020년 3월 개교와 동시에 혁신학교로 지정됐는데 1년6개월 만에 지정이 취소됐다. 강원도교육청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의한 학교 운영 △학교 구성원 간 지속적인 갈등 유발 등을 취소 사유로 밝혔다.

교사와 학부모들은 일방적인 취소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학교측과 혁신학교 관련 예산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강요’ ‘갑질’을 했다는 이유로 부당징계했다는 게 공대위 주장이다.

공대위는 △표적감사에 대한 사과 △유천초 교사들에 대한 부당징계·강제전보 취소 △혁신학교 지정 취소 철회 △유천초 교사들의 투쟁을 탄압하는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