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며 인상청문회도 열리지 않고 있는데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19일까지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하는 만큼 청문회 없이 임명이 강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성명을 내 “환자 안전보다 의료영리화에 앞장선 김승희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습니다.

- 노조는 우선 식약처장 재직 당시 개인용 의료기기 ‘웰니스’ 제품의 빠른 시장진입을 위해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검증을 면제해 주는 허가지침을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회의원 시절에도 재정건정성을 이유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반대했다며 환자의 안전보다는 규제완화를 추진해 왔다고 비판했는데요.

- 후보자 장녀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 채용된 점이 ‘엄마 찬스’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으로 렌터카를 구입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김 후보자가 “실무적 착오가 있었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 노조는 “환자안전보다 규제완화에 앞장선 전력, 방만한 공금 사용 이력, ‘관사테크’ ‘위장전입’ 등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투기 의혹을 지닌 김승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국회의 개점휴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조차 거치지 않은 채 임명될 수 있는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하루빨리 지명 철회와 함께 적합한 인사를 재지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자이언트 스텝’ 전망에 금융 불안정성 확산

-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14일 오전 유관기관 합동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위험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 지난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요. 미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 8.5%, 4월 8.3%, 5월 8.6% 상승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특히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커지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는데요.

- 김 부위원장은 “주요국 통화긴축 가속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첩한 어려운 국면”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금융회사와 금융시스템 위험요인으로 전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개별금융회사 건전성·유동성과 금융업권 간 취약한 연결고리를 수시로 점검해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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