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섬식품노조

청년단체 63곳이 SPC그룹에 파리바게뜨 노조탄압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청년공동행동과 청년유니온, 중앙대 8대 성평등위원회 뿌리 등 63개 청년단체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SPC그룹 제품을 전면 불매한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식품전문업체로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배스킨라빈스 같은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설 청년유니온 비상대책위원은 “파리바게뜨 그리고 SPC그룹의 브랜드는 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함께 커 온 기업이지만 SPC 노동자들에게는 최소한의 상식적인 권리조차 박탈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SPC의 노조탄압에 맞선 사회적 파업으로 기필코 파리바게뜨 노동자를 지켜내고야 말겠다”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조기사는 1시간의 점심시간은 물론,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없는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노동환경·처우개선 등 2018년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과 부당노동행위 문제 해결을 SPC그룹에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SPC그룹 계열 자회사 피비파트너즈는 중간관리자를 이용해 지회 조합원의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대 8대 성평등위원회 ‘뿌리’ 소속 지원씨는 “탄압당하고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자 현실이며 미래이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투쟁에 무관심할 수 없다”며 “함께 투쟁하고 연대할 수밖에 없다”고 소리 높였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청년제빵사가 마주한 현실은 지독하게 반노동적이고 친기업적인 한국 사회 그 자체”라며 “청년제빵사의 눈물을 먹고 자라는 사회가 그저 공정한 경쟁사회를 만들면 청년에게 기회를 보장할 수 있다는 거짓말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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