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겪으면서 서울지역 학생들의 우울감이 소폭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소속 교육정책연구소는 ‘위드코로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서울 학생의 건강 실태분석 연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시기(2021년) 서울 초·중·고 학생의 신체 및 정신건강 실태를 살펴봄으로써 위드코로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학생종단연구 2020’ 1차 연도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전후 실태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2021년 기준 서울 소재 초등학교 4학년 4천486명, 중학교 1학년 4천589명, 인문계고 1학년 3천553명, 직업계고 1학년 796명이다.

코로나19 시기 우울 정도(4점 만점)를 살펴본 결과 초등학교(2019년 1.45점→2021년 1.51점)와 중학교(1.57점→1.82점), 직업계고(1.75점→1.77점) 학생들이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같은 시기 불안 정도(각 하위요소별 1점 만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초등학생 집단은 불안 하위요소 중 ‘과도한 걱정’(0.37점→0.44점)과 ‘예민함’(0.34점→0.41점)에서 소폭 올랐다.

이 밖에 고등학생들의 수면시간 평균은 약 2.7점(5시간~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8시간22분)보다 낮다는 점에서 절대적인 수면시간 확보를 위한 노력이 요청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대체로 학생들의 우울감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우울감 감소를 위한 지원책이 요청된다”며 “학생들의 우울감 감소를 위해 보건교육, 가족생활 학습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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