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대 대기업 73%는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지난해(91.5%)보다 18.8%포인트 줄었다.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에 따라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사무실 출근을 시행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8일 한국경총이 지난달 매출 100대 기업 중 66곳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따른 재택근무 현황조사’를 한 결과 27.3%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를 실시했다가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시행을 중단한 기업 77.8%는 4월18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맞춰 사무실 출근으로 바꿨다. 거리 두기 해제 이후에도 재택근무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단계적 일상 회복’ 차원이라는 응답이 43.8%로 가장 많았고 직원의 재택근무 선호 때문이라는 응답은 20.8%였다. 정부의 재택근무 장려 지속 때문이라는 응답은 16.7%였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해소되면 재택근무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 48.5%만 앞으로도 재택근무를 활용·확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재택근무 방식도 필요인원 선별 또는 신청(33.3%), 부서별 자율 운영(25%) 등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조를 편성하거나 출근비율을 정하는 방식의 교대 순환형은 지난해 58.7%에서 올해는 27.1%로 크게 줄었다. 또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은 지난해 9.3%였지만 올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경총은 “지난해 기업들이 전사적으로 재택근무 비율을 결정하는 유형이 많았다면 올해는 부서 또는 근무자에 선택권을 부여하는 기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재택근무시 체감 업무생산성이 정상근무에 대비해 평균 79%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재택근무시 체감 업무생산성을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정상근무 대비 90% 이상이라는 평가는 40.9%에서 올해 29%로 감소한 반면 90% 미만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59.1%에서 올해 71%로 증가했다. 재택근무가 장기화할수록 체감 업무생산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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