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2일 경기 김포에서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유력 후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정말 잘못했다”며 “한 번만 더 부탁한다”고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즘 전국을 돌며 유세현장을 다니면서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는 아픈 소리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며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민주당은 최근 급격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에게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43%, 더불어민주당 29%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20%대까지 주저앉은 것이다. 5월 첫째주만 해도 민주당 41%, 국민의힘 40%로 엇비슷했으나 둘째주 국민의힘 45%, 민주당 31%로 크게 벌어졌다. 대신 무당층이 첫째주 16%, 둘째주 18%, 그리고 이번 셋째주에 23%로 크게 늘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0.73%포인트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패배한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도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처참한 현실이 박 위원장을 직접 대국민 호소에 나설 수밖에 없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저, 박지현을 믿어 달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반성하고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더 젊은 민주당, 우리 편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는 민주당, 미래를 만드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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