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노동총연맹(AFL-CIO)과 전미철강노조(전미철강노조)·전미자동차노조(UAW)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 오전 미국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구속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전미철강노조>

미국 노동자들이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구속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주미 한국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22일 <매일노동뉴스> 취재에 따르면 미국노동총연맹(AFL-CIO)과 전미철강노조(USW)·전미자동차노조(UAW)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 오전 미국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서 윤 수석부위원장 구속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 노조는 총연맹 지도부 구속이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의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과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회를 개최했다는 이유로 한 노조간부 구속이 노조활동 위축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노조는 윤 수석부위원장이 구속된 4일 이후 각각 성명을 내는 등 한국 상황을 주시했다. 전미철강노조는 최근 성명에서 “윤 수석부위원장 구속은 한국 정부가 기본적인 노동권과 국제관례를 무시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미자동차노조도 윤석열 대통령에 보내는 서한 형식을 띤 성명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의 사용이 노동자·노조, 그리고 노동 지도자들에 의한 표현과 평화적 집회, 결사의 자유를 제한하는 위험한 행동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지난달 27일 화상으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노동협의회 대중공개세션에서도 양경수 위원장 구속 사건이 ILO 기본협약을 위반하는 조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후 미국 노조 관계자들은 김영재 주미한국대사관 경제공사·최영범 고용노동관을 만나 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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